구입한지는 10년이 훨씬 넘었으나 실제 사용시간은 48시간도 안될것 같은 싱거 미싱입니다. 미싱계의 진짜 조상님급 미싱 브랜드입니다. 진짜 튼튼하기로 유명합니다. 아빠안테 싱거 미싱 산다고 하니깐, 옛날에 싱거 미싱이 하도 잘 만들어서 고장이 안나기 때문에 많이 못팔아서 부도가 났다란 얘기가 돌았다고 했습니다.
공업용 싱거 미싱을 사용해본적이 있는데 진짜 대박으로 바느질이 잘됩니다. 두꺼운것도 척척 초보 미싱러에게도 진짜 좋아 보였습니다. 아무튼 10년전에 산 싱거 미싱을 다시 꺼내서 이번에는 바지단을 줄여보기로 했습니다.
<정장 바지 바지단 줄이기> 도전!
홈쇼핑 책자에서 구매를 해서 여러가지 색실과 각종 노루발을 이것저것 껴서 줬는데 어딘가에 놔두고 한참을 찾다가 드디어 노루발을 찾았습니다. 노루발이 있으면 사용하기 진짜 편하지만 전문가님들은 없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항상 직선만 사용하다가 이번에 제대로 오바로크 기능과 단뜨기 기능을 사용을 했습니다. 단뜨기는 처음해본거예요.
우선 정장 바지를 잘 접어 줘야 합니다. 실선으로 길게 쭈욱 바늘질 되는 부분과 한 땀만 딱 바느질 하는 부분이 원래대로 바지를 쭉 펼쳤을때 단뜨기로 고정이 됩니다. 물론 손바늘로 할수도 있지만, 예상 외로 실의 텐션을 유지하면서 비슷한 간격으로 티안나게 단뜨기 바느질 하는게 여간 까다로운게 아닙니다.
핀으로 고정하는 방법도 있지만 전 접어서 다리미로 꾹꾹 눌러줬어요. 사실 핀으로 하는게 좋기는 하지만 정말로 귀찮아서 그만뒀습니다. 원단에 핀질과 다림질 중 누가 더 귀찮을까 생각하다가 어차피 다리미판을 꺼내서 사용해야 함으로 다림질을 택해서 두꺼운 모직 원단을 꾹꾹 눌러서 라인을 만들어 줬습니다. 아 진짜 이때 강력 스팀 압력 뿜뿜 다리미가 있는 분이 부러웠습니다.
오바로크도 다시 미싱으로 해주고 요럽게 접어서 단뜨기 바느질을 해주면 됩니다. 사진이 잘 나와서 한번더 투척합니다. 근데 사실 이 브라운 모직바지는 미싱을 살짜쿵 잘못 했습니다. 이때 6개의 바지의 단을 고쳤는데 너무 귀찮아서 그냥 쭈욱 생각없이 하다가 보니 실이 너무 티났습니다. 진짜 미싱은 꼼꼼한 성격인 분들이 잘할것 같습니다. 저처럼 설렁설렁 한 사람은 이렇게 티가 나지요. 처음 해본게 티가 많이 납니다.
1번 사진은 너무 가까이 접고, 바느질을 가깝게 해서 바느질 땀이 크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실색도 귀찮아서 안바꿔서 블랙인게 약간 거슬립니다.
2번 사진은 바느질 간격을 살짝 걸치게 초반부터 잘 설정을 해서 예쁘게 나왔습니다. 실제로 봤을때도 결과물에 만족합니다.
이건 또 다른 바지인데 실색을 제대로 맞춰서 하니 예쁘게 잘 나왔습니다.
바지 단 하나 줄이는데 보통 5천원에서 7천원 정도 하는데 오늘 6벌을 줄였습니다. 겨울 바지가 주로 많았는데 사놓고 택도 제거하지 않는 바지도 2개나 되었습니다. 여태까지는 바지기장을 수선을 안해서 안입었는데 겨울에 따뜻하고 멋지게 입을 생각하니 뿌듯합니다.
미싱의 다른기능도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연습해 보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옷으로요.
근데 한벌 수선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게 함정입니다. 자르고, 설정변경해서 오바로크 하고, 다림질 하고, 또 설정변경해서 단뜨기 하고, 또 다시 다림질 하고, 그랬습니다. 이걸 각각 6번씩 해줬습니다. 한벌씩 쭈욱 다하는 것보다 단계마다 6번을 반복하고 다음 과정으로 넘어갔습니다. 진짜 "빨간꽃 노란꽃 자꾸자꾸, ~" 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날 청바지 단 말아박기 하다가 미싱 바늘 2개 해먹었습니다. 역시 가정용은 두꺼운 옷은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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